타투이스트를 넘어 예술가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2019.02.01

타투, 이전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현대에는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및 예술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타투는 평생 함께 할 나만의 신념, 스타일을 남기는 작업으로
받는 사람과 타투이스트의 소통이 잘 되어야 의미있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타투이스트 도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피부에 그림을 새기는 도요라고 합니다.




일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특별히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16살 때 성인인 친척 언니를 따라 타투샵에 간 적이 있어요.
언니가 귀여운 타투를 등에 작게 받았는데 그때 봤던 작업이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그때부터 문신에 관심이 많아졌고, 혼자 꿈을 키우다가 성인이 되자마자 배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매일매일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캔버스가 피부라는 점,
소통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점, 피부에 새기는 것이기에 더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일이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가장 큰 매력과 고충은 무엇인가요?

문신은 상처에요. 상처로 또 다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마음의 상처일 수도 있고, 피부에 있는 흉터를 가릴 수도 있어요.
가장 큰 고충이라고 하면 타투가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존중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고등학교 때 "푸른영혼일 때 떠나라"라는 책의 삽화 작업을 하셨었는데 이 전에 그림을 따로 배우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림은 배워본 적이 없지만 어릴 때부터 취미로 매일 그림을 그렸어요.
평소 글을 쓰시고 그림을 그리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어느 날 제 그림들을 어머니가 관리하는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게시물을 본 어떤 작가님께서 같이 작업하자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삽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투 외에 사진이나 운동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에도 다른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따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진 운동 이외에도 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요. 그래도 제일 큰 관심사는 문신이에요.(웃음)








마을, 고래, 만다라 디자인이 굉장히 많은데 자신만의 디자인 기준이 있다면?

제가 보기에 좋은 그림이어야 만족을 하지만,
저에게 작업을 의뢰해주신 손님과 합의점을 찾아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마을 작업은 제가 작업 초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주제였고,
어머니의 그림에 영향을 받아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고래는 제가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고래라는 주제로 의뢰를 많이 해주셔서 작업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만다라는 평소에 패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가지 디자인을 만들어서 올렸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작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제 디자인이지만 제 몸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에 새기는 것이기에
상담을 통해 손님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손님 스타일과 제 스타일로 적절히 섞어서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혼자 상상을 한다거나 영화, 사물, 건물, 동물을 보거나 
저의 일상 속에서 제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어요.
제 시선을 잡아끄는 저를 놀라게 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작업실에 말티즈 시로, 프렌치블독 쿠모와 고양이 금복이가 있네요 이 친구들 소개 부탁드려요.

시로는 4살 추정 남아 말티즈에요.
남자친구가 길에서 울고 있던 아이를 데려왔어요.
제가 2주동안 주인을 찾아주려고 임보를 하다가 정이 들어서 키우기로 마음먹었죠.

쿠모는 2살 남아 프렌치 불독이에요.
태어난지 한 달밖에 안되었을 때 파양된 쿠모를 데려오게 되었어요.
저에게 와서 전 주인에 대한 아픔(?)을 기억 못하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금복이는 2살 된 여아 코숏이에요.
소나기가 억세게 오던 날이었는데 길에서 새끼 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한 달 정도도 안된 새끼였는데 주변에 차가 너무 많이 다니고 복잡한 곳이라
남자친구랑 같이 구조를 했어요. 
그리고 작업실에서 임시보호를 하다가 같이 지내게 되었어요.




원래 유기견 유기묘에 대해 관심이 많았나요?

아니요 원래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버려지거나, 위험한 상황에 갈 곳 없던 아이들을 데려와 키우다 보니 관심이 많아졌죠.




친구들의 이름을 짓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쿠모는 몸에 점박이가 많아요. 꼭 까만 구름처럼요. 
그래서 일본어로 쿠모(くも)라고 지었어요.

금복이는 금복이를 구조한 날에 제가 꾼 꿈이 금 팔찌를 차는 꿈이었어서
금덩이라고 지으려다가 금복이라고 지었어요.(웃음)
사는 동안 복 많이 받으라고요.

시로는 남자친구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일본어로 백색? 하얗다는 뜻으로 지었다고 해요.
만화에 나오는 흰둥이도 시로라고 하더라구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잠들기 전에 저의 모습과 저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요.


평소의 취향이 궁금해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즐기나요?

혼자 사색하는 것을 즐겨요. 좋아하는 것은 영화 보는 것, 그림 그리는 것, 강아지들과 산책.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작업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제 취향은 히스레저 (웃음) 이 취향을 물어보신게 아닌 걸 알지만 암튼 그래요. (웃음)




'완벽한 휴식'이란 무엇일까요?

잠을 자는 것? 푹 자는 일이요.(웃음)






마지막으로 타투이스트로써 앞으로의 목표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을 많이 세우던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계획적이거나 목표지향적은 사람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오늘 하루를 뜻깊게 보내는 것이 전부에요.

그래서 타투이스트로서의 목표나 계획이라고 한다면 이일을 평생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는 것 이외에는 아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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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작업 일정에도 밝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타투이스트 도요의 작품들은 인스타그램 doyo_tattoo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 어반차일드  사진 안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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